뉴질랜드 입국 후 MIQ 격리 시설에서 2주간의 시설 격리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격리 호텔에 들어가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식단, 배달 음식 가능 여부, 호텔 컨디션이었는데요. 2주 격리가 끝난 기념으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1. 호텔 배정은?

제가 뉴질랜드 입국 전 가장 궁금했던 호텔 배정입니다. 지역도 랜덤, 호텔도 랜덤이지만 입국 전 페이스북에서 오전 일찍 도착한 경우 오클랜드 내에 호텔에 묵게 될 확률이 높고.. 등의 내용이 적힌 게시글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 그 글 내용 중 하나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인원들은 모두 같은 호텔에 묵는다 였는데 최근 들어 귀국하는 키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승객들은 세 개의 호텔로 뿔뿔이 흩어졌답니다.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고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 기내 방송으로 오클랜드 공항에서 내릴 수 있는 몇 가족의 이름이 호명되었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공항 내 환승 터미널에서 대기하다가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로 간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방송 후 기내에 작은 탄성조차 없어서 저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다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것 같더라고요. 남섬에 도착한 후에도 두 버스로 나뉘어서 두 개의 다른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2. 오클랜드 외의 지역으로 가게 된다면 이동 수단은? 돌아오는 방법?

오클랜드 외의 지역으로 이동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합니다. 당연히 티켓은 제공되며 추후 (원한다면) 오클랜드 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도 예매해줍니다.

3. 호텔 룸 컨디션은? 어매니티 등 제공되는 것?

Novotel Christchurch

4성급 호텔이라 그런지 룸 컨디션은 좋았어요. 제공되는 어매니티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수건, 티백 등이고 일주일에 두 번 전화로 추가로 필요한 물품을 확인 후 채워줍니다. 아이가 있는 2인 이상의 가족인 경우 침대가 여러 개인 큰 방을 주고 추가로 같이 여행하는 가족이 있으면 인접한 방을 준다고 해요.

4. 식단은?

아침, 점심, 저녁

호텔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오클랜드 시티의 몇 호텔은 아시안, 웨스턴, 인디안 등으로 메뉴 선택도 가능하던데 제가 묵은 크라이스트 처치 노보텔은 단일 메뉴로 아침은 빵과 씨리얼 우유 요거트 과일 고정, 점심 저녁 메뉴는 a4 용지에 식단표로 만들어줬어요. 단일 메뉴였지만 비건 여부는 선택 가능했습니다. 아침은 노크 없이 오전 7시~9시 사이에 문 앞에, 점심은 12시~2시, 저녁은 5시~7시 사이에 노크 후 두고 갑니다. 가장 맛있었던 날의 사진으로 골랐는데 가끔 양이 너무 적거나 샐러드만 나온 날도 있었어요.

5. 외부 음식 반입 여부 (우버이츠, 카운트다운 등)

카운트다운에서 컵라면 같은 간편식품을 주문하거나 우버이츠로 음식 시키는 것 모두 가능합니다. 호수를 적어두면 호텔 스탭분께서 문 앞으로 가져다주세요.

6. 코로나 검사 및 건강 체크, 외출 여부

처음 호텔에 들어온 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산책이 가능한 팔찌로 바꿔줍니다. 입국한 날짜별로 산책이 가능한 시간이 있으며 정해진 구역에서 흡연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풀만 호텔에서 확진자들이 엘리베이터로 감염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도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따로 정해진 코스가 있는지 등은 모르겠네요. 코로나 검사는 방 문 앞에서 마스크를 입에만 걸친 채로 진행됩니다. 검사 하루 뒤에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더라고요. 첫 번째 검사는 코 끝이 찡하도록 아팠는데 두 번째 검사는 괜찮았어요. 또, 매일 아침 간호사가 체온 확인 및 간단한 문진을 합니다. 열이 있는지, 기침을 하는지, 콧물이 나는지 등의 내용이에요.

생각나는 부분은 여기까지인데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부분이라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무사히 뉴질랜드 입국하시길 바랍니다!